애드센스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블로그의 가치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푹 쉬면서 끄적여놓았던 글감 중에 하나.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쓴 적도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 동안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6개월 전보다는 꽤나 성장했구나,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기록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있고,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A는 생각없이 바쁘기만 하면 안좋다고 말하고, B는 너무 생각이 많으면 행동이 어렵다고 말하네요. 뭐가 정답일까요.
요즘 블로그를 처음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판사형’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시작하기 전에 논리적으로 효율을 따져보는 유형.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무작정 시도하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시작하기 전에, ‘음 그건 아마 안 될 걸?’ 하고 해보기 전에 단정짓거나, AI 활용하면 뭔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싶어하는 게 요즘 트렌드인 것 같아요. 이론적으로는 참 좋은 방법인데, 어떤 분야든 이론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부딪히는 현실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데 효율적으로 한다는 건, 누군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방법대로 했다는 거겠지요.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보는 과정이 없으면, 이론적으로 생각했던 정답이 나오지 않을 때 당황합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 안 되니, 그럴 수 있지요.
정답이 정해져 있는 영역에서는 다수가 맞다고 하는 방법을 택하는게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명한 강사, 유명한 분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착실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온라인 시장에서는 다수가 비슷한 방식의 콘텐츠를 양산하면, 다같이 노출 제한(저품질)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했는데 검색결과가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구글 망했네 ㅉㅉ’ 하며 혀를 차지 않을까요.
블로그에도 수익을 내는 유형은 다양합니다.
검색유입이 중심인 분들도 있고, 유료광고나 외부유입을 활용해서 큰 수익을 내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다수의 사람들이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다같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수가 시도할 때는 가능한 방법도, 비슷한 콘텐츠가 양산되면 제재를 받을 수 있거든요.
구글, 네이버를 포함한 모든 검색엔진은 검색자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정보를 먼저 제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특히나 원본 글을 각색한 ‘유사문서’를 양산하는 블로그의 노출을 제한(저품질)하는 로직을 점점 강화하고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의 글을 베끼거나, AI를 활용해서 문맥 바꾸고 내용 쪼오금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결과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I가 써 준 글이 멋있어 보이지만,
AI를 판별하는 로직도 강화되고 있기에 검색노출을 기준으로는 저품질의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해요.
살아남는 블로그,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블로거
구글 SEO 공식 유튜브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검색엔진이 가장 원하는 건 기존에 없던 ‘독창성’있는 내용입니다.
개인의 견해나 경험이 들어간 글. 챗GPT가 써준 글이 내 눈으로 얼핏 보기에는 멋있어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이 더 가치있다고 판단하는 글 기준으로는 오히려 초등학생이 쓴 일기보다 못할 수 있어요. 기존에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AI가 작성해주는 내용의 전문적인 글은, 구글의 검색 AI 제미나이(Gemini)가 대체할 겁니다.
블로그 : 웹(web)과 로그(log, 기록)를 합친 낱말
스스로가 가진 느낌이나 품어오던 생각,
알리고 싶은 견해나 주장 같은 것을 일기처럼 차곡차곡 적어 올리는 형식
블로그는 말 그대로 온라인 상에 내 생각과 주장을 기록하는 곳입니다. 물론 그냥 시간 순으로 경험을 나열하는 방식의 일기를 쓴다면, 보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요.
사람들이 많이 보는 글이 되려면, 남에게 도움이 되는 형식으로 어느 정도 가공해야하는 건 맞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서 많은 트래픽을 얻거나, 큰 수익을 내려고 하는 건 욕심이 맞습니다.
하지만 글의 주제나 문장 구성까지 남이 정답이라고 알려주는 방식대로 그저 흉내만 내면, 글 100개를 써도 남는게 없습니다. 그저 애드센스 수익 몇달러가 전부일거예요.
블로그에 쌓은 나의 기록은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나의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처음엔 당연히 어려울거예요.
하지만 글의 주제도,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바도 스스로 생각해서 기록해봐야 합니다.
그저 정답이라고 누가 말해주는 방식대로 흉내내기만 한다면, 겉은 번지르르해도 결과는 어쩌면 학생들의 일기장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글의 구성이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그냥 내가 막 쓴 글이 전문적으로 보이는 글보다 성과가 좋을 때가 많아요.
블로그를 1년, 2년 이상 하신분들 중에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는요, 그 분의 이야기가 전혀 없는 블로그입니다.
계속 남을 흉내내기만 하면, 내 인생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을거예요.
기술적인 방식이 처음에는 재밌겠지만, 단편적인 광고 수익으로 인한 도파민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블로그를 통해
얻고 싶은
가치와 재미의 기준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