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100% 수익을 얻는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을 개인 블로거에게 추천하지 않는 이유|자유에 대한 책임
취업을 한 20대 시절.
일반적으로 회사 신입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하려면 보통 4년이 걸립니다. 조기 진급을 하는 소수의 케이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최소 4년을 채워야 진급 대상이 되지요.
이 때는 열정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좀 더 열심히, 빨리 주어진 일을 처리해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은 시기.
열정 가득했던 20대를 떠올려보면, 이 업계에서 경력을 쌓으면 나중에 ‘고객사인 미국 회사에 취업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꿈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회사보다 수평적인 문화를 가진 미국에서 일하면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로망.
미국에 있는 고객사에 약 1달 간 출장을 간 적이 있었어요. 여기서 꽤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얼핏 보기에 근무 분위기는 정말 자유로웠거든요. 새벽 6시에 일찍 출근하는 직원도 있었고, 오후 3시쯤 되어서 일찍 퇴근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를 인솔해주셨던 중간 관리자 직원은 일찍 출근했는데도, 늦게 퇴근하셨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왜 일찍 퇴근 안 하세요?’ 하고 물어봤었어요. 누가 시킨 일을 다 못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고 계셨습니다. 스스로 성과를 만들어내야 했기에.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직원을 해고하는게 특별하지 않은 일입니다.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 건 좋은데,
1월 첫째주에 뭐했어?
1월 둘째주에 뭐했어?
매년 진행하는 개인별 연봉협상에서 성과가 부진하면 해고가 될 수도 있지요. 물론 한국 회사에서도 분기별로, 반기별로 실적 관리를 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잖아요.
저는 이 분들이 일하는 걸 보면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이 이런거구나, 크게 와닿았습니다. 아주 효율적인 방식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자유를 누린다는 건, 그만큼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다는 의미.
오히려 이것 저것 많이 시키는 회사에 있다면, 시키는 거 열심히 하면 됩니다. 특별한 성과급까진 못 받아도 1인분 하면 쉽게 해고되진 않잖아요. 물론 그게 익숙해지면 회사에 대한 각종 불만이 많아지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커지죠.
하지만 막상 큰 자유가 주어지고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하는 상황이 오면 오히려 당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블로그 분야에서도 이러한 자유와 애드센스 수익 분배에 대해 잘 생각해보셔야 해요.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이 애드센스 수익을 100% 가져가는 자유에 대한 대가
종종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은 왜 하지 않는지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티스토리에 자체광고 들어와서 수익이 줄어들었는데 왜 하냐는 질문.
티스토리 블로그에 다음 카카오측 자체광고가 1개 들어가서 수익이 일부 공유된다는 부분을 큰 단점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블로거가 100%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을 고려하는 상황.
대표적으로 한국 블로거들이 애드센스 광고를 넣는 플랫폼은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 정도가 있습니다.
특정 블로그 플랫폼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 블로그 운영 방식에 따라 적합한 플랫폼이 있어요.
하지만 1년 이상, 오랫동안 개인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분들이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블로그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내가 정말 인지도가 높거나, 별도의 마케팅 수단이 있는게 아니면요.
내가 수익을 100% 가져가는 방식은 오히려 수익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수익을 공유하기보다 혼자 100% 다 먹고 싶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택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자유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르거든요.
수익을 100% 가져갈 수 있는 방식에서는, 내가 순수하게 글만 쓰면 노출되는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스스로 트래픽을 끌어와야 한다는 거예요.
내 글이 아무에게도 노출되지 않으면, 수익이 100%가 아니라 0%에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트래픽에 대한 대가, 수익 공유를 선택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서 설명드리면
자영업자가 A라는 상품을 판매하려고 합니다
내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상품을 판매하면, 카드수수료를 제외하고는 거의 내가 100%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따로 떼는 게 거의 없죠.
하지만 대부분의 판매자는 개인 홈페이지에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올리고요, 쿠팡이나 다른 이커머스 사이트에도 올립니다.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순이익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내 상품을 더 많은 분들께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얻은 트래픽으로 인해서 매출이 발생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지요.
그러다가 내 브랜드가 아주 유명해지고, A상품 하면 내 브랜드를 떠올리는 고객이 많아지면 점점 플랫폼의 비중을 줄이면서 자체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하게 됩니다.
내 브랜드를 알고 찾아와주는 분들이 많아졌으니까요.
온라인 부업 시장을 볼까요.
대표적으로 온라인 강의는 클래스101이 있고 전자책 시장은 크몽이 유명합니다.
내가 홈페이지 만들어서 판매하면 훨씬 수익이 클 텐데요, 많은 분들이 적지 않은 수수료를 내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부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그 플랫폼 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구경하다가 구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식상품 판매자들은 내 상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는 트래픽을 얻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거예요.
이처럼, 초기 단계, 내가 인지도가 없을 때는 수익을 일부 공유하면서 트래픽을 얻는게 훨씬 유리합니다
처음부터 내가 100% 다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트래픽이 적어서 조회수도 낮고, 수익도 낮아요. 성장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블로그로서 노출되는 혜택, 저품질의 의미
블로그 시장을 한 번 볼까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네이버에는 네이버 블로그가 있고요, 다음에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습니다.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는 서로의 블로그 노출 탭에 블로그로서 노출되는 혜택이 있어요.
네이버는 블로그탭의 경계가 없어졌긴 하지만, 블로그가 주로 노출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내 블로그에 글이 몇개 없어도, 내 블로그의 신뢰도가 낮아도 상위노출이 될 수 있지요.
보통 이 노출 혜택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캡처)
예를 들어서 제 블로그 유입을 기준으로 보여드리면,
제가 최근에 쓴 글, '2025년 5월 해외여행'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캡처)
쭉 내려보면,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으로 노출되고 있죠.
2차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어도 티스토리는 네이버에서 기본적으로 블로그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탭에서 노출되는 혜택이 있다는 겁니다.
다른 예시를 또 보여드리면, 애드센스 관련 글은 2차도메인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건 2차도메인이 노출되는 웹사이트로서 노출이 되는거예요.
보통 티스토리 블로그 하면 저품질 때문에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네이버 블로그도 저품질이 있습니다.
저품질이라는 건, 비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게는 ‘블로그탭’에 노출되는 혜택을 더 이상 주지 않겠다는 거예요. 다음에서 저품질이 되는 방식은 보통 구글, 네이버에서도 상위노출이 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생성형 AI, 챗gpt로 양산형 글을 썼거나, 이슈가 되는 키워드만 골라서 쓰는 블로그들. 검색엔진이 굳이 노출시켜줄 필요가 없는 블로그로 판단해서 더 이상 노출시켜주지 않는 거예요.
그럼 워드프레스나 블로그스팟은 어떨까요?
워드프레스는 개인이 만든 웹사이트입니다. 애초에 블로그로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
구글에서 만든 블로그스팟은 이름은 블로그인데, 블로그로서 별도로 노출시켜주는 혜택이 없습니다.
구글 상위노출에 블로그스팟이 유리하다면, 구글 검색의 신뢰도가 낮아지겠죠. 무료라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트래픽에 대한 혜택은 없어요.
정리하자면, 블로그스팟과 워드프레스는 처음부터 블로그탭 노출 대상이 아닙니다.
네이버, 다음 블로그탭 노출 혜택을 기준으로 보자면 처음부터 영구 저품질이라고 볼 수 있어요.
-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 노출 (seoarena.tistory.com)
- 2차도메인 노출 (seoarenakr.com)
제가 오늘 네이버에 상위노출되는 예시를 보여드렸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서 노출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티스토리 도메인 노출이 없었을 거예요. 2차도메인으로 노출만 가능했을 겁니다.
이렇게 개인 블로거가 쓰는 경험, 관점 기반의 글은 검색엔진의 블로그탭에 노출되는 혜택이 생각보다 큽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을 하기에 유리한 블로그 운영 방식
- 직접 유입
- 외부 유입
- 유료광고를 통한 유입
이 블로그는 제가 유튜브에 공개적으로 키워내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다보니 이렇게 seo아레나를 직접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접유입이라고 해요.
이런 식으로 내가 원래 다른 SNS 플랫폼에서 인지도가 있어서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거나,
외부유입 수단이 있거나,
유료광고를 돌려서 트래픽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워드프레스나 블로그스팟을 하셔도 좋습니다
트래픽을 스스로 가져올 수 있다면, 내가 수익을 100% 먹는 플랫폼을 이용하시는게 수익에서 유리합니다. 굳이 티스토리와 수익을 공유할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일상을 기록하는 개인블로거는 티스토리와 수익을 일부 공유하더라도 블로그탭에 노출되는 혜택을 받는게 훨씬 좋을 거예요. 자연검색 유입이 많아지면, 그만큼 블로그 신뢰도도 빨리 쌓을 수 있거든요.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애드센스 수익을 100%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직접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글 100개를 써도 그냥 글만 쓰면 하루 방문자가 100명, 아니 50명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수익을 100% 내가 먹는다는 건, 그 자유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짊어져야 하거든요.
무조건 티스토리를 하라고 권장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 시장에서 영원한건 없죠. 언젠가 티스토리도 쇠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체재가 워드프레스나 블로그스팟은 아닐거예요.
보다 많은 트래픽,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 나와서 티스토리가 경쟁에 밀려나는 방식이 될거라고 봐요.
특히 내가 초보일 때, 영향력이 적을 때는 수익을 공유하더라도 트래픽을 많이 얻을 수 있는 플랫폼과 함께하는 게 좋습니다. 스스로 외부에서 사람들을 데려온다는 건 정말 쉽지 않거든요.
블로그를 1년 이상 하신 분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겠지만,
초보분들은 애드센스 수익을 100% 얻는다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시작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