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펠탑 2층 미슐랭 레스토랑, 추천할만한가｜고민하는 이유 3가지, 르 쥘 베른, Le Jules Verne

간만에 파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항공편과 숙박을 예약하고, 이제 슬 세부적인 계획을 짜고 있어요.

이제 100일쯤 남았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에펠탑이 보이는 유명한 레스토랑들은 워낙 예약이 빨리 찬다고 해서 둘러보니, 대부분 아직 9월까지만 예약을 받더라구요. 딱 3개월 뒤까지만 받는 것 같습니다.

 

미슐랭, 르 쥘베른(Le Jules Verne) 메뉴

 

파리에서 미슐랭 식당을 몇군데 가봤지만, 대부분 기억이 좋지 않습니다.

그냥.. 음식이 신기하게 생겼고, 처음보는 특이한 모양과 맛인데.. ‘맛있다’는 생각보다는 이질감이 컸던 것 같아요.

 

거기에 10-20만원대 가격표를 보면 ‘이렇게 먹는 게 맞나..’ 하는 의문만 컸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매일 런치를 미슐랭으로 잡아놨다가, 이틀 먹고 다 취소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맛보다는 뷰가 좋은 곳으로 2군데 정도를 방문하려 합니다.

 

에펠탑 2층 미슐랭, 르 쥘베른(Le Jules Verne)

 

첫번째로 고민하고 있는 곳은 르 쥘베른(Le Jules Verne)입니다.

에펠탑에 올라가면, 2층에 미슐랭 식당이 있는거 알고 계시나요?

저번에 에펠탑에 갔을 때 레스토랑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예약이 다 차서 못가봤었어요.

 

‘다음에 다시 파리에 오면 꼭 가봐야지’했던 걸 아직 잊지 않고 있었네요.

맛보다는 그 장소와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감정이 컸던 것 같아요.

 

오늘은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 르 쥘베른(Le Jules Verne)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예약 관련해서 알려드릴게요!

 

 

에펠탑 2층 미슐랭, 르 쥘베른(Le Jules Verne)

 

 

 

 

르 쥘베른 메뉴 보기

Le Jules Verne - The Menu

식사 시간	메뉴	가격
런치	일품요리 À La Carte Menu	€180 약 27만원
	5가지 코스요리 5 Course Tasting Menu	€290 약 43만원
	7가지 코스요리 7 Course Tasting Menu	€320 약 47만원
디너	5가지 코스요리 5 Course Tasting Menu	€290 약 43만원
	7가지 코스요리 7 Course Tasting Menu	€320 약 47만원

 

사실 맛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ㅋㅋ

실제로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봐도, 음식은 ‘그냥 그랬다’라는 평이 많네요.

음식 자체가 별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봐야겠지요ㅎㅎ

완전 처음 먹는 맛, 식감의 음식이 많아서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ㅜㅜ

 

결국은 장소와 분위기 값인데, 생각보다 비싸서 놀랬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런치메뉴가 100유로 수준이었는데,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네요.

런치 단품을 먹기에도 꽤나 비쌉니다.

 

올해는 올림픽 기간이라 더 비싼걸까요?

10월에는 가격이 내려왔으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이네요..

그래서 예약할 지 말 지 참 고민입니다ㅜㅜ

 

르 쥘베른 예약하기

 

Make a booking at le Jules Verne restaurant – Tour Eiffel

 

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한글 지원은 안 되지만,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르 쥘베른(Le Jules Verne) 레스토랑 예약, 고민하는 3가지 포인트

 

1. 에펠탑 2층에서 즐기는 3시간의 여유

르 쥘베른 런치 / @Josephine Recipes & Lifestyle

 

물론 그냥 관광하러 2층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3시간 정도 코스요리를 즐기는 여유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어요.

 

맛보다는 그 장소의 분위기가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제 입맛에 안 맞는건지, 프랑스 음식에 대한 큰 기대가 없기도 해서.. 장소를 더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다ㅠㅎㅎ

 

디너는 솔직히 너무 비싸고, 딱 그냥 런치코스로 이용해볼까 싶어요.

그래도 인당 20만원을 넘으니 제 생각보단 많이 비싸긴 한데, 또 언제 와보나 싶기도 해서요!

 

저랑 비슷한 마음으로 예약하는 관광객들이 많겠죠?

그래도 어쨌든 미슐랭이니 음식도 괜찮을테고요.

 

 

2. 에펠탑 내부에 있기에,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파리 풍경

 

에펠탑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는 뷰가 이쁘다는 말도 있는데, 에펠탑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또 큰 단점입니다.

 

에펠탑 근처에 유명한 레스토랑들을 보면, 보통 야외 테라스에서 에펠탑이 잘 보이는 뷰로 유명합니다. 사실 그렇게 보는 뷰가 더 예쁠 것 같고요.

 

특히 예약이 어려운 레스토랑들도 몇군데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뷰를 따질거면 그게 더 낫나 싶다가도, 에펠탑 2층에 올라가서 즐기는게 더 특별할 것 같기도 해서.. 고민이 드네요.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짐검사부터 시작해서 줄을 길게 서야 하는데, 레스토랑 예약자들은 별도 입구로 빨리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도 별도로 있어서 에펠탑 구경하기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요소들도 줄서기 싫어하는 제게는 큰 장점이네요.

별도로 2층 전망대도 있다고 해서, 가보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음식 맛에서 엄청난 감동을 느끼진 못할 것 같아서요. 하하..

 

 

3.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 2인 기준 50만원 이상 내고 갈만한가

 

코로나 전에 다녀오신 분들 후기를 보면 런치 가격이 인당 100유로 수준이었습니다.

2명이서 30만원 정도.

 

그런데 지금은 180유로더라고요.

2명이서 밥만먹어도 50만원이 넘는데, 와인은 별도니까 더 많이 나오겠죠.

 

또 거기까지 가서 다들 와인 마시는데 몇만원 아끼려고 안먹기도 좀 그럴테고요. 

그러면 런치로 최소 60만원 정도, 코스요리로 먹으면 거의 100만원이 드네요ㅜㅜ

 

‘이 돈 내고 가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 5성급 호텔 뷔페가 보통 10만원 초반대로 많이 구성되는데, 그건 진짜 돈이 아깝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음식의 맛도 그렇고, 장소와 분위기도요.

 

아 물론 자리값이 에펠탑인 걸 고려하면.. 납득하지 못할 만한 가격은 아닌 걸 알겠지만,
그래도 제 기준에서는 생각보다 비싸서 좀 망설여지긴 합니다.

 

‘언제 또 거기 가보겠냐, 젊을 때 가봐야지’ 하는 마음에 예약해볼까 싶은 마음이 더 큰 건 맞지만, 선뜻 손이 안가네요.

이러다가 예약 다 차면 후회할 수도 있겠죠.

아직은 여유가 좀 있어 보여서요.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식당 하나 예약하는데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니.

파리 여행이 더 기대되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