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디파이(DeFi), 높은 이자에도 스테이킹을 절대 하지 않는 이유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듯이, 암호화폐에서도 자체적인 플랫폼에 코인을 맡기면 추가로 해당 코인을 이자로 지급받는 시스템이 있다.
DeFi (디파이)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관리자 없이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에서만 동작하는 금융 서비스
운영하는 주체가 없어도 한 번 블록체인에 올린 코드는 절대 수정할 수 없기에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도 돈을 중간에 빼낼 방법이 없고
그렇기에 중간에 돈이 사라질 일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이 분야를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얘기.
복잡하니까 뭐 어쨌든, 맡겨놓으면 이자를 준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하는 것 같으니 일단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조건에 따라 이자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
적금처럼, 맡기고 3개월, 6개월, 1년 등 특정 기간동안 코인을 빼지 못하는 조건에서는 이자율이 높고, 바로 출금이 가능한 조건에서는 이자가 낮다.
하지만 특정 기간 동안 코인을 묶어놓는, 스테이킹을 할 때 이자는 기존 은행의 이자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친듯이 높다.
1년 이자가 50%, 100%가 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해당 코인으로 지급하기에 이 코인이 망하면 휴지조각이 된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 ‘무조건 사기네’ 하고 등을 돌리는 사람이 있고, ‘개꿀~’하고 무작정 달려드는 사람이 있다.
초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믿는 사람이 많지 않다.
리스크가 아주 높기에, 보상도 아주 큰 것.
사람을 모으기 위해서, 세력도 돈을 벌기 위해서 초반에는 이자 지급도 잘 되고, 아주 잘 진행된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살인적인 이자를 주면서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구조는 없다고 본다. 결국은 끝이 있다.
수천개가 넘는 코인 중에, TOP 10위 안에 들었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이 투자했던 루나(LUNA)도 높은 이자를 주는 시스템으로 진행하다가 한순간에 망했다.
역대 최악의 루나(LUNA) 사건의 피해액이 컸던 이유 : 스테이킹 서비스
피해액이 미친듯이 컸던 이유는,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코인을 뺄 수 없는 조건으로 ‘스테이킹’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인지한 사람들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다는 얘기.
결국 스테이킹해서 맡겨놓은 사람들은 폭락하는 며칠 동안, 휴지조각이 되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거다.
탈중앙화되어 있고, 코드는 절대 수정할 수 없고, 중간에 돈이 사라질 일이 없어서 안전하다는 건 아주 이상적인 얘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인은 실질적으로 탈중앙화되어 있지 않다.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세력에 의해 중앙화되어 있는 코인이 대부분.
절대 안전하다고 하지만, 해킹 이슈는 번번이 일어난다.
분명히 가상화폐 시장은 이 시대의 천재들, 큰 손들이 투자하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망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아무리 특정 코인의 미래가 밝아보여도 해킹 이슈나 큰 악재로 상황이 변하면, 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높은 이자에 눈이 멀어서 대처할 수 없는 스테이킹 상태로 두면 정말 한순간에 망할 수 있다.
매도하고, 수익을 출금하기 전까지는 돈을 번 게 아니다. ‘추정 수익’일 뿐.
스테이킹을 생각하고 계신분들이면, 특히 불장이 진행될수록 조심해야한다.
하락장에서 태어난 신규 상태에 처음부터 진입하는 거라면 몰라도,
중간에 올라타는 건 극악의 리스크를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