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AI 유료강의를 고르는 기준|활용하는가, 의존하는가
학창 시절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참 많이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컴퓨터학원에서 워드 자격증 공부를 하고, 10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요, 그거 조금 더 해보려고 아등바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던지.
중학생이 되어서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요.
집에서도 할 수 있었고요, 방과 후에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팀플레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어느정도 실력이 될 때는 배틀넷에 들어가서 모르는 유저와 한 판 붙으면 되지만, 내가 잘 못할 때는 맨날 지니까 재미가 없잖아요. 뭐든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으려면, 약간의 실력이 필요하니까요.
배틀넷에서 고수를 만나서 지면, 재미로 하려고 했다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기도 합니다.
특히 집에서 혼자 할 때는 더욱 재미도 없고요.
이럴 때 일명 ‘컴까기’라고 해서 혼자 컴퓨터랑 7:1 게임을 즐기곤 했습니다.
‘show me the money’ 치트키 써서 하고 싶은 거 다 했지요. 제 또래 남성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기본 컴퓨터랑 하면 7:1을 해도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동 물량은 잘 뽑지만, 패턴이 너무 단순해서 10분이 넘어가면 지루해졌거든요.
그 당시에도 AI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했었어요.
AI 업그레이드가 된 컴퓨터랑 싸우면 꽤나 재미가 있었습니다. 위협적인 공격 패턴이 다양해져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었습니다. 좀 불리하면 치트키 좀 더 쓰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 또한 ‘AI의 패턴’을 인지하면서 조금씩 흥미가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의 AI는 이전과 수준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반복적인 업무는 점점 자동화가 되고 있고요, 업무에 활용되는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AI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강하고 있어요.
이미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분께 배우는 게 효율적이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AI에 대해서 배울수록, 자동화 수익에 대한 환상이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질문을 해도 AI가 매번 다른 답변을 가져오니, 정말 유니크해 보이잖아요. 유사문서에 걸리지 않을 것 같고요.
AI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한가지 크게 간과하고 있는 점은, AI를 판별하는 로직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거예요.
오늘은 자동화 수익에 대한 로망과 현실의 간극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AI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 순간, 상황은 급격하게 변한다
게임의 예시를 하나 더 들어보면요, 상대편이 인공지능 컴퓨터라는 것을 모르고 1:1 게임을 하게 되면, 꽤나 고전할지도 모릅니다.
기본적으로 물량을 최적화해서 뽑아내고, 지능이 높아졌으니까요.
취미로 즐기는 중수 수준의 유저들은 게임에서 이기기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AI라는 걸 인지하고 게임을 시작한다면, 상황은 꽤 다를 겁니다. 아무래도 한계점이 있으니까요.
AI의 약점을 파고 들면, 생각보다 쉽게 이길 수도 있지요.
마찬가지로, 블로그 글도 AI를 잘 활용하면 꽤나 준수한 글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처음 글을 쓰는 사람의 글보다 더 좋은 퀄리티일 거예요.
기본적인 구조도 잘 잡아주고, 요즘은 한국말도 대화체로 작성해 주니까요.
글 10개, 20개로는 아마 검색엔진이 AI로 잡아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AI가 정교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글이 많이 쌓이게 되었을 때도 여전히 검색엔진을 속일 수 있느냐' 하면, 그건 어려울 거라고 봐요.
‘AI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써주지?’하고 놀라는 만큼, ‘이걸 어떻게 AI라고 잡아내지?’하는 능력도 커지고 있으니까요.
검색엔진이 최근에 ‘사이트의 신뢰도를 더 보겠다’고 말한 이유도 그런 맥락일 겁니다.
아무리 전문적이고 양질의 정보를 정리한 글이라고 해도, 검색엔진 또는 다른 플랫폼의 AI가 대체할 수 있는 기존의 정보라면요.
‘굳이’ 내 블로그의 글을 노출시켜 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 사유에서도 보이는 ‘가치가 없는 콘텐츠’라는 의미는 정보 자체가 허접하다는 게 아니라, '고유한 콘텐츠'가 아니기에 굳이 그 블로그의 글을 노출시켜 줄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봐요.
AI를 배울수록, 자동화 수익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AI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자동화 수익에 대한 로망이 클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혹시 내가 시대에 뒤처지고 있나 싶어서 많이 공부하기도 했고요.
단순히 AI로 자동화를 외치는 내용은 바로 스킵하고, 실제로 AI를 활용해서 아웃풋을 내는 분들의 강의를 들어보고 있어요.
촉촉한마케터님의 강의는 벌써 3번째 듣는데, 매번 참 배우는 게 많습니다.
이번에 들었던 AI 강의에서도 영감을 많이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반복적인 것들, 단순 작업들은 AI가 해주는 시대가 되었다는 건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거예요.
데이터를 어떻게 취합해서 글을 쓰는데 활용하는지, AI를 어떻게 활용해서 영상을 기획하는지. 단순히 AI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실전에 적용하고 계시는 분들의 강의를 들어보면요.
AI를 통한 자동화에 대한 막연한 로망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점점 더 사용자의 기획력, 활용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원래 잘 모를 때는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것 같고,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데 내가 몰라서 안 되는 것 같잖아요. 물론 아무도 모르는 신기술을 소수가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누군가 알려주는 단계에서는 이미 보급화되었다는 거지요. 비슷한 방식의 콘텐츠가 양산되면, 노출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과정입니다.
내가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특정 스킬을 알지 못해서라고 단정 짓고 있다면,
아마 계속해서 신기술을 가르쳐주는 강의를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뭔가 아는 건 많아지는데, 남들과 비슷비슷한 것만 양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번아웃이 올 수 있어요.
물론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강의를 듣고 배우는 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제가 잘 모르는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강의를 종종 듣는 편이에요.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어떤 강의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블로거라면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글을 쓰고 있는지, 쇼츠/릴스 유저라면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영상을 만들고 있는지.
현재 활동은 없고 과거의 성공만 얘기하고 있다면, 지금은 그 방법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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