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해킹, 알뜰폰으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

SKT를 사용한 지 10년이 넘었다.

특정 통신사에 대한 충성이라기보다, 혜택이 좋아서라기보다 그냥 바꾸기 귀찮아서.

 

이걸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SKT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위약금 해지는 못하겠다고 한다. 한번 떠난 고객이 돌아올 가능성은 극히 낮으니까.

 

SKT 위약금 면제에 답하지 않는 상황

SKT 유심 교체 마무리 임박...위약금 면제는 여전히 소극적

 

SKT의 문제로 이런 해킹 사태가 발생했고, 정치권에서도 개입을 하는데 위약금 면제가 안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럼에도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기 곤란한 내 상황도 참 안타깝다.

 

해킹이 발생하자마자 통신사 이동을 고려한 건 아니었다.

몇년전에 LG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있었고, 좋게 좋게 생각해서 뭐 그럴수도 있으니까.

 

옮겨야겠다고 결심한 건 SKT에서 위약금 면제를 못하겠다고 버티는 태도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SKT는 이런 큰 사건이 있어도, 고객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할테니.

 

 

LG 알뜰폰 신청했다가 다시 취소한 이유

 

해킹 사태가 터지고 나서 바로 알뜰폰을 신청했다.

알뜰폰 통신사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 다행히 가격비교를 해주는 플랫폼이 있었고, 카카오뱅크랑 연동이 되어있어서 쉽게 신청했다.

 

나는 한달에 150GB를 사용하는 79,000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핫스팟을 종종 사용해서 넉넉한 용량을 쓰고 있었다.

 

알뜰폰으로 바꾸니 요금이 절반 이상 싸지더라. 

아. 빨리 바꿀 걸. 어차피 속도도 비슷하다던데.

 

유심까지 무료로 배송받았다. 이제 유심만 갈아끼우면 끝인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SKT의 투넘버 서비스로 전화번호를 2개 사용하고 있는데, 알뜰폰은 투넘버가 안 된다고 한다.

이거 모르고 그냥 바꾸었으면 아주 피곤해졌을텐데, 다행히 바꾸기 전에 알게 돼서 일단 보류한 상황.

 

투넘버 기능을 잘 활용하고 계신 분들은 꼭 미리 확인하시길.

 

그냥 KT나 LG로 바꾸면 투넘버가 되겠지만, 가격 차이는 거의 없을테다.

그렇다고 SKT를 그대로 유지하자니 이게 맞나, 싶다.

 

SKT, 해킹 '중간 발표' 후 고객 이탈 다시 1만명대로 - 연합인포맥스

5월 한 달 SKT망 알뜰폰 가입자 11만명 이탈

 

이번 SKT 사태는 해킹 그 자체보다 대응에 실망한 고객들이 정말 많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