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2024-2025 시즌 고점 판단 기준 3가지
민감한 주제이기도 해서 이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코인 관련 얘기는 많이 적지 않았다. 특정 코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라고 해도 누군가 매수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비트코인이 원화 기준 1억 원을 돌파했을 때 딱히 놀랍지 않았다. 지난 시즌 고점이 7천만원대였기에, 1억까지는 비율로 따지면 50%도 되지 않는다.
며칠 전 새벽에 있었던 계엄령 사건으로 여기저기 떠들썩하다. 처음에는 계엄령 어쩌고 기사가 나길래, 그냥 롱 선물 청산하려고 뉴스 띄웠구나, 하고 가볍게 넘겼다. 덩치가 많이 커진 비트코인이 단시간에 -33%에 이를 만큼 영향이 컸다. 알고 보니 한국 시장에서만 변동성이 컸던 것. 꽤나 의외였던 점은, 과거에 비해서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줄었다는 점이다.
주변에 코인 투자를 아예 안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한국 시장의 거래량은 전 세계적으로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기관 자금이 공식적으로 들어오고 실제로 기업들이 투자하면서 한국 시장이 흔들리는 정도로는 국제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을 주지 못한다는 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은 김프를 기준에서 좀 내려놓아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다른 지표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
생각이 바뀔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 코인에서 돈을 빼는 시기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 3가지에 대한 기록.
1.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
이번 시즌 고점은 15만 달러(150k) 부근이 아닐까
4년마다 돌아오는 비트코인 불장에서 과거 대비 비트의 상승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비트코인 1개에 천만 원 간다고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들었으나 지금은 1억이 넘어도 그러려니 한다.
보통 한 시즌마다 상승률이 ¼ 정도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과거 시즌의 고점을 연결한 상승률을 보면 6400%, 1600%, 400%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이론적으로 100% 정도로 변동폭이 적어진다고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시장이 항상 공식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각 정부 기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기 때문에 이전과 다르다’는 말이 많이 나오겠지만, 항상 그랬다. 이번에는 다르다, 무슨 호재가 나와서 다르다는 얘기.
벌써 비트코인 5억, 10억 간다는 영상들이 유튜브에 수두룩하다.
특히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환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그런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기준 15만 달러 정도에 이르면 돈을 뺄 계획이다.
원화 기준으로 2억이 좀 넘는 시기부터다. 물론 가파르게 상승하는지, 충분히 조정을 받으면서 올라가는지 각도를 봐야겠지만 어쨌든 2억에서 3억 즈음이 아닐까 본다.
지난 시즌에서 크게 물려본 경험자로서, 고점에서 팔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
상승할 때도 무섭게 상승하지만, 하락할 때도 시간을 주지 않고 한 번에 20%, 30%를 떨구기 때문에 ‘대응’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괜히 -30%에서 팔았다가 다시 급등하면 어떡하지, 생각하다보면 -50% 되고, 그쯤 되면 손절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고점에 팔기보다 비트가 2억이 넘어갈 때부터 조금씩 출금을 하는게 목표다.
지금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만, 환희에 찰 때는 조금씩 생각이 바뀔 수 있다. 그 때를 경계하기 위해 쓰는 글이기도 하다.
2. 비트코인 도미넌스 40%대
기술적 지표는 정말 다양하며, 개인마다 신뢰하는 지표가 다르다.
개인적으로 조합해서 만들어낸 지표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비트 도미넌스는 크립토 시장 전체 중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의미한다. 보통 알트코인 불장은 비트코인이 먼저 쭉 상승하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상승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미친 듯이 폭발한다.
아직 이더리움이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뚫고 나면 알트코인 불장이 올 거라고 본다. 전체적인 알트의 상승률은 지난 시즌보다 낮지 않을까 싶다.
비트 도미넌스는 변동폭이 시즌이 지날때마다 줄어들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40%대 초중반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도미넌스가 45%에 도달하면, 이 때부터는 정말 조심해야 되는 시기라고 본다.
3. 김치 프리미엄
보통 김프라고 부르는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전 세계 코인 가격보다 높은 비율을 의미한다. 김프 10%라고 하면, 외국에서 비트코인이 1억 원일 때 한국에서 1.1억이라는 얘기.
매번 시즌이 끝날 때는 김프가 10% 이상 꼈었다. 물론 2020년 이후에는 중국 이슈가 막히면서 20% 이상의 미친 김프가 끼는 사례는 거의 없긴 하다.
이번 시즌은 한국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이 많이 들어온 만큼, 김프보다는 다른 지표를 좀 더 눈여겨볼 예정이다.
물론 김프가 5% 이상 올라가면 위험 신호라고 봐야겠지만, 김프가 오르지 않는다고 안심할만한 지표는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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