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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어떤 유형의 구독자를 모으고 싶은가|SNS 방향 고민

SEO아레나 2024. 7. 3.

온라인 모임에서 나를 소개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수강생으로서 나의 이력을 소개하는 건 오랜만이다. 

 

오래간만에 흥미로운 상황이긴 한데,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아직 고민이다.

이미 SNS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분들의 모임이라면 편하게 다 말해도 될 것 같은데, 이제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수강생 중의 한 명으로 나를 소개하는 자리이기에, 자랑할만한 것들은 최대한 빼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숨기는 것도 나를 소개하는 게 아니니 그 적당선을 잡기가 쉽지 않다. 모임의 구성원과 상황에 따라 내용을 다르게 구성해야 적절한 자기소개가 아닌가 싶다.

 

질문지 중에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있던 걸 구체화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글로서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

 

 

SNS,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유튜브는 영상을 만들어야 하기에 글을 쓰는 것보다 5배, 10배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든다.

대본을 쓰는 것부터 영상 편집에 썸네일 디자인까지.. 혼자 하려면 참 쉽지 않다.

 

사실 나도 유튜브로 ‘구독자 1만 명, 5만 명 모아봐야지!’ 하는 큰 뜻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블로그에 과정을 기록하는 것처럼, 유튜브에도 기록할 겸 가볍게 시작해 본 거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꾸준히 하게 됐다.

 

벌써 1년 하고도 4개월.

돌아보면 내가 영상을 60개나 만들었나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또한 장기적으로 탄탄한 파이프라인이자 나중에 쓰일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어줄 테다.

 

물론 아직도 영상 편집은 허접한 수준이라 부끄럽다 ㅜ ㅜ

내 영상을 보는 분들은 영상미를 위해 보는 건 아니겠지만, 시간이 들어도 자막 넣고, 최대한 시각적 데이터를 활용해서 구성하려고 한다.

그냥 말로 하면 1분이면 될 것을, 초보의 이해를 돕기 위한 1분의 영상을 준비하는 데는 1시간이 넘는 시간이 든다.

 

시간 투자 대비 수익은 여전히 적은 편이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얻는 것도 많다.

온라인 인연으로 시작해서 말이 잘 통하는 분들은 실제로 만나서도 대화가 즐겁다.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본인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분들의 얘기를 듣는 게 좋다.

 

유튜브를 운영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에 생각을 정리해 보자.

 

 

1. 유튜브로 이루고 싶은 것은? 

 

솔직히 엄청난 목표는 없다.

단순히 수치상 구독자를 많이 모으려면 영상 더 많이 만들면 되고, 좀 더 어그로 끌면 표면상의 숫자는 많이 늘릴 수 있을 테다.

 

구독자 10만, 30만, 50만이 되어도 영상 조회수가 1만이 안 나오는 채널도 수두룩하다.

단순히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행위는 하지 않을 예정.

 

최대한 내가 기록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한다.

비슷한 결의 사람들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고, 그렇게 만난 분들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을 테니.

 

실제로 유튜브를 하고 있어서 연결되는 좋은 인맥도 많아졌다. 결이 비슷한 크리에이터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한 요즘.

 

블로그, 애드센스를 하면서 제일 재미없는 얘기가

 

CPC 낮아졌는데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RPM이 낮은데
어떻게 할까요?

 

이런 얘기다.

물론 기술적으로 ‘높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건 외부적인 요소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불특정 유저들이 많이 접속하게 되면, CPC와 RPM이 낮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요소다.

그저 방문자가 적을 때, 유료광고를 진행할 때나 신경 써야 할 지표다.

똑같은 방식으로 해도 애드센스 광고 정책, 광고주의 증감에 따라 매일 편차가 클 수 있다는 얘기.

 

본질을 키우는 데는 관심이 없고 단순히 수익만 논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냥 듣고 있는 편.

 

 

2. 어떤 성향의 구독자들을 모으고 싶은가

 

구독뿐만 아니라, 댓글을 달면서 소통하는 구독자들은 보통 유튜버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

 

애드센스 블로그를 하는 데 있어서 당연히 수익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나 또한 수익에 상관없이, 명예를 좇는 작가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니까. 하지만 스스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스로 계속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면 수익화는 금방 연결할 수 있다.

반대로 기술적인 수익화에만 관심이 있고, 쉽게 자동화를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대부분 블로그를 오래 하지 못한다.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익이 우선이라면, 결국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경험과 관점을 녹여내면 참 쓸만한 주제가 많은 분들이 양산형 글을 억지로 쓰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물론 내가 책임져줄 수 있는 게 아니니 두둔하거나, 티를 내진 않는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단기적으로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각자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기에.

 

'당장 돈 100만 원 버는 게 제일 중요한데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와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분들을 마주할 때가 가장 피곤하다.

시킨 대로 한다고 해서 뚝딱 만들 수 없는 성과다. 적어도 내 능력으로는.

수익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많이 유입된다.

수익을 최대한 강조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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