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Offerwall 광고를 쓰지 않는 이유, 아쉬운 티스토리의 대처
8년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정책 위반에 의한 제재를 처음 받아봤다.
블로그를 할 때도 구글, 네이버의 SEO 규정을 꼼꼼히 보는 편이고 유튜브 규정도 다 챙겨보는 편이다. 제재를 받을만한 콘텐츠는 만들지 않았기에, 더 황당했던 사건.
최근에 구글에서 베타테스트를 시도하고 있는 Offerwall 광고.
사용해보겠냐는 알람이 와서 바로 적용해봤다.
화면 전체를 가리는 광고인데, 5초 동안 독자는 의무적으로 봐야하는 광고다.
넷플릭스나 티빙의 저렴한 광고포함 요금제에서 15초짜리 광고를 중간에 한번씩 봐야하는 것과 같은 방식.
이런 방식의 광고를 코딩을 활용해서 강제로 넣은 사례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연히 제재를 받을거라 생각했고, 문의하시는 분들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으니 사용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오퍼월(Offerwall) 광고를 사용한 이유는, 애드센스에서 공식적으로 출시한 광고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티스토리는 화면을 강제로 가리는 광고 정책에 위반한다는 이유로, Offerwall 광고를 적용한 모든 티스토리 블로그에 1주일 정지 처분을 내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쨌든 과거에 있었던 사건 이후 공지사항을 냈던 건 사실이니, 어느정도 수긍했다.
이 광고를 허용할 경우 ‘티스토리 블로그는 접속하면 억지로 광고 봐야해요’ 라는 인식이 박히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갈 수도 있으니까.
제재 1주일 이후, 담당자 처리까지 10일..
티스토리에 이정도로 크게 실망한 적이 있나 싶다.
작년에 티스토리에 애드센스 광고를 넣을 때도, 나는 이렇게 부정적인 입장이 아니었다. 무료로 방치하는 것보다, 서버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공유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수익은 가져가면서 아직도 뭐하고 있나 의문이지만, 무관심과 방치보단 낫다고 생각해왔다.
오퍼월 광고로 인한 1주일 제재가 끝나고, 내 블로그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했다.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고 제재를 풀어준단다.
얼마나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제재를 먹였는지 알 수 없지만, 담당자가 몇 명인지도 알 수 없지만, 이건 진짜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내 블로그를 확인하고 처리해주는데까지 거의 10일이 추가적으로 소요됐다.
2주일 동안 블로그에 접근 제한이 걸려있다보니, 수익도 수익이지만 사이트의 신뢰도도 많이 망가졌다.
1주일 제재는 이해했지만, 그 이후의 대처는 정말 실망스럽다.
완전 무료 서비스도 아니고, 블로그에 광고 다 넣어서 수익도 내고 있으면서 이런 서비스는 정말 아니지 않나.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점점 검색포털에 직접 검색을 하는 유저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검색량이 적은 다음(Daum)에 검색하는 양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이렇게 배짱부릴 때가 아닐텐데.
검색유입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앞으로 AI를 이용하는 유저가 더 늘어날수록, 자연 유입(Organic)은 더 줄어들 테다.
숏폼, 영상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스스로 트래픽을 모을 수 있는 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역시 특정 플랫폼에 의존도가 높으면 위험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 동안 네이버 유입에 유리한 점, 개인 블로거가 접근하기에 편리한 점이 큰 장점이라 사용해왔지만 앞으로도 이런 황당한 운영을 한다면 티스토리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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