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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드릴게요”라는 말의 함정|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포지션

SEO아레나 2025. 3. 5.

블로그든 유튜브든, 어느 정도 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채널이 되면 메일로 각종 제안을 받게 됩니다. 애드센스 광고주를 위한 양산형 글만 쓰는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보통 그런 기회가 없지만요.

 

의외로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쌓는 분들은 광고주에게 직접 돈을 받고 협업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으로만 보면 애드센스 수익보다 훨씬 클 거예요.

 

아마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애드센스 수익을 어느정도 맛본 분들은 ‘그냥 글만 써도 현금 수익이 되는 블로그를 해야지!’ 하고 말씀하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애드센스 광고 클릭을 통해서 수익을 얻는다는 것 역시, 애드센스 정책과 광고주에 의존하는 수익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제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이 갑자기 낮아졌는데,
제 블로그 좀 봐주세요.

애드센스 RPM, CPC가

이번주에 왜 낮아졌을까요?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물론 개인 블로거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원인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 블로그와 관련된 애드센스 광고주가 광고비를 확 줄였다거나, 애드센스 자체적인 로직 변화가 있다거나.

 

유튜브도 단순히 조회수를 통한 애드센스 수익은 주수익원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빠니보틀, 침착맨 등 조회수가 기본적으로 몇십만, 몇백만 나오는 대형 크리에이터분들은 당연히 벌지만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은 조회수 10만을 넘기기도 쉽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은 특정 분야일수록 더욱 조회수로 얻는 애드센스 수익은 적습니다.

 

 

 

보통은 관련 분야의 광고주와의 계약, 유료광고를 통해서 얻는 수익이 훨씬, 훨씬- 큽니다.

 

광고라고 하면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지만, 

크리에이터의 결에 맞는 좋은 서비스, 제품을 소개하는 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좋은 상품을 독자들에게 소개했을 때 반응이 좋은 사례도 많고요.

 

보통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는 글은 네이버 블로그가 일반적이죠. 그만큼 네이버를 사용하는 유저가 여전히 많은게 사실입니다. 광고주가 쓰는 돈 대비 효과가 있으니 계속 진행하겠지요.

애드센스 블로거들은 네이버 블로거나 브런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드포스트(네이버 광고 수익)이 얼마 안된다거나, 브런치는 돈이 안 되는데 왜 하냐거나. 

 

특정 분야에서 글을 꾸준히 쌓은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 또한 광고주의 직접적인 계약을 맺기도 합니다.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구글, 네이버에 상위노출이 되고 있는 글을 보고 연락을 주시는 거지요.

아무리 인지도 있는 네이버 인플루언서에게 맡겨도, 네이버 상위노출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거든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고요.

 

광고주 입장에서 중요한 건 당연히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여부입니다.

신뢰도 높은 티스토리 블로거가 작성한 글이 구글 상단을 차지하면 광고비를 추가로 쓰지 않고도 지속적인 홍보가 가능하기에 가성비가 좋습니다.

 

자연 검색으로 구글 1페이지에 노출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 번 올라가면 쉽게 뒤로 밀리지 않는 장점이 있잖아요.

 

만족하신 광고주분들은 종종 다시 찾아주시고요,

제가 주력으로 하지 않는 분야에 대한 글에 대해서는 동료 블로거를 연결해주는 편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애드센스 수익 외에 추가적인 수익원이 생기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내 분야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놓거나, 관련 분야의 광고주와 협업을 한다거나.

 

애드센스에 몰빵하고 있다면, 수익에서 자유롭기 어렵지요.

글 100개 썼는데도 여전히 하루에 $1, $2 밖에 안 되면 솔직히 재미없잖아요. 그 정도 수익을 기대하고 시작한 건 아닐테니까요.

 

블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화 방식은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이슈형 글을 많이 쓰기도 하고, 글 1개만 쓴 걸 유료광고를 잘 활용해서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성향 차이인 것 같아요. 

직접 작성한 긴 글을 작성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익은 글 길이에 비례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애드센스 수익을 훌쩍 뛰어넘는 큰 제안들은 대부분 내가 작성한 긴 글과 콘텐츠를 통해 들어옵니다.

‘AI 자동화로 1000 벌었어요’ 이런 어그로는 왕초보 시장에서는 먹히지만, 어느 정도 시장을을 알고 있는 분들께는 먹히지 않으니까요.

 

 

인지도가 낮을 때 겪을 수 있는 은근한 무시, 불합리한 계약

 

학생에서 번듯한 직장인이 된 직후의 사회초년생.

가장 설레고 재밌는 일이 많은 시기지만, 이런 저런 사기를 당할 확률도 높은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블로그, 유튜브를 꾸준히 하다가 애드센스 수익을 넘어 그 다음 단계에 입문하는 시기. 온라인 시장에서 사회초년생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분들은 각종 제안을 받으면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클 거예요. 저도 그랬고요.

 

처음에는 돈이 얼마 되지 않더라도, 재밌을 것 같거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으면 제안을 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저것 가리는 것보단, 직접 부딪혀보는게 좋은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좋은 기회’처럼 보였던 제안들은 나에게만 찾아온 특별한 기회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내게 그런 제안을 하는 분들은 당연히 다른 분들께도 많이 연락을 드릴거고요, 몇번 대화를 나누면 온라인 사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금방 눈치챌 겁니다.

 

처음엔 으쌰으쌰하면서 시작합니다.

괜히 감사하기도 하고요, 돈값 이상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정산 문제에서 말이 달라지는 문제가 종종 있었어요.

돈이 걸려있는 문제는 항상 명확하게 해두어야 합니다.

계약서 어딘가에 있는 모호한 내용이 이거였다거나, ‘원래 이렇게 하는건데 뭘 이렇게 물어보냐’ 등의 은근한 무시.

 

다른 조건보다도 정산 관련 계약 조건은 꼭 명확하게 확인하셨으면 해요.

‘뭘 그렇게까지~’ ‘잘 아시잖아요~’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고 해도 꼭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셔요. 그런 상황에서 적당히 ‘아 네네’ 하고 아는척, 슬쩍 넘어간다고 해서 알아서 잘 챙겨주지 않습니다.

 

계약한 것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하면 잘 챙겨줄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냉정하더라고요.

작은 업체와 계약할수록, 내가 챙기지 않으면 슬쩍 떼먹는 것도 있습니다. 10만원, 20만원 정도의 금액이라 티내지 않았지만 많이 속상했어요.

 

마음을 더 독하게 먹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 얼마 안 되는 금액인데, 기억에 남더라고요.

 

스스로 트래픽을 모을 수 없고, 영향력이 적은 상태에서는 ‘기회’처럼 보이는 덫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드센스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글만 쓰다가는 이런 사소한 기회조차 마주하지 못할 수 있어요.

대출 글 억지로 써서 애드센스 수익 좀 나와도,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습니다.

조금씩 내 것을 만들어나가야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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