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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높은 퀄리티에 집착하면, 오히려 성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SEO아레나 2025. 3. 18.

3D 영상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500만원짜리 노트북을 구매했다.

이럴거면 그냥 데스크톱 맞추는게 낫다는 의견이 많겠지만, 집에서 작업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꼭 노트북이어야 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250만원짜리 그램Pro에 비해 확실히 성능이 좋다. 영상 렌더링 속도가 2배는 빨라진 듯 하다. 하지만 막상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는 비용 투자 대비 엄청난 차이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3D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데, 괜히 장비욕심을 많이 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1주일 동안 새로운 3D 툴을 공부하면서 기술적으로 멋져보이는 퀄리티를 높이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쓰이지도 않고, 시간 투자 대비 아웃풋이 좋지 않았다.

 

 

높은 퀄리티의 편집에 집착하면 행동력이 떨어진다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든 최근 쇼츠는 오히려 반응이 차갑다.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로 많이 활용한다고 해서 명작 영화가 되는게 아니듯이, 내용의 개연성 없이 기술적인 화려함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건 오히려 훨씬 어려운 길이라는 걸 체감했다.

 

지금 공부해놓은 스킬들이 언젠가 또 쓰일 수 있겠지만, 다시 좀 덜어내야겠다.

기존 양식대로 스토리에 집중했으면 5개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다보니 1개도 시간에 쫓겨 겨우 완성했다.

 

스스로 돌아봐도 너무 많이 욱여넣은 듯한 모습이다.

조금 덜어내고, 1분 내에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영상을 시작하기 전에는 편집 기술이 화려하면 잘 될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니 편집 실력은 부수적이다. 물론 자연스러운 편집은 몰입력을 높이지만, 기본적인 대본 구성, 장면 기획 연습이 선행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

 

일주일 동안 애를 써서 만든 영상이 최근에 만든 10개 중 제일 성적이 좋지 않은데, 맥이 빠지기도 하면서 깨달음도 있었다. 기술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은 자칫하면 복잡해보일 수 있고, 오히려 대중성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

 

 

 

기술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내용에 집중해서 하루만에 만든 영상이 반응이 좋은 것도 많다. 

마감일을 정해놓지 않고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언젠가 1개 만들어야지’ 하면 한없이 늘어진다. 

기한 내에 꾸준히 아웃풋을 내면서 방향을 잡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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