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후원 열풍,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디지털 노마드와 노예
누군가의 팬이 되어 본 적 있으신가요?
크리에이터의 소소한 일상을
좀 더 들을 수 있다거나
단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매달 후원하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저도 유튜브 멤버십을 몇 개 가입해서 보고 있지만, 마냥 ‘순수한 응원’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흥미를 가지는 멤버십 영상을 꾸준히 올려주시는 분,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매주 멤버십용 레터를 꾸준히 작성하시는 분의 멤버십을 유지하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아마 그분이 한 달, 두 달 이상 더 이상 새로운 멤버십용 콘텐츠를 업로드하지 않으면, 멤버십을 취소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그 분의 팬이지만, 어쨌든 내 주머니에서 매달 돈이 나가니까요.
이건 제가 그 유튜버 자체를 좋아하기보다, 그분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만족이 커서 그런 걸까요.
찐팬 1000명이 있으면 먹고 산다는 의미, 대가 없는 응원
모든 멤버십, 후원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멤버십이나 후원에서 그들에게 별도의 혜택을 주지 않는 분들도 많아요.
그 ‘크리에이터 자체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멤버십에 가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살아가는 삶의 모습, 브이로그를 담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혼자 밥을 먹거나 집에서 쉴 때, 채코제님, 곽튜브님, 빠니보틀님의 영상을 보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최근에 빠니보틀님의 남극 편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껴서 그런가, 다음 영상을 알람 켜놓고 기다리고 있네요.
재미도 있고, 편하게 보기 좋고, 가식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그냥- 뭔가 그냥 응원하게 되는 게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구독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말로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이 '그냥' 응원한다는 게 정말 큰 힘을 발휘합니다.
‘찐팬 1000명이 있으면 먹고 사는데 문제없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구독자 수 1000명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가 어떤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도, 응원하는 찐팬 1000명이 있다는 가정입니다.
물론 후원 금액이 적다고 하더라도요.
디지털 노마드와 노예, 자발적인 참여와 애쓰는 것
저도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고, 무료로 제 노하우를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합니다.
멤버십 전용 영상과 글을 올리지 않을 때도 저를 후원해 주실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솔직히,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인간적인 모습의 저보다는, 사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는 사람에 가까우니까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전업으로 유튜브를 하는 게 아니기에 저를 드러내기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유재석과 같은 포지션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듯이, 저 자체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걸 바라는 건 사치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제 ‘바람’이랄까요.
어떤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대가 없이 응원해 주는 팬을 만드는 게 훨씬 대단하고, 어려운 능력인 것 같아요.
디지털노마드라는 말이 있죠.
말 그대로 노트북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서, 팔아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디지털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 판다면, 부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디지털노마드의 모습은 찐팬들이 많은 크리에이터인 것 같아요.
단지 광고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애쓰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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