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과 강의용 영상의 속도 차이, 시청 대상에 따라 만족도 차이는 크다
유튜브용 영상을 1년 정도 만든 단계에서 영상 강의를 찍었다.
유튜브도 처음 시작할 때 꽤나 삽질을 했고, 나름 익숙해져서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돌아오는 피드백은 내가 생각한 것과 꽤나 달랐다.
유튜브 특성 상, 말을 천천히 하거나 지루한 장면이 이어지면 시청자들이 이탈한다. 또는 1.25배, 1.5배 이상 빠르게 배속으로 시청하는 분들도 많다.
나 또한 정보성 콘텐츠는 배속으로 돌려보는 영상도 종종 있다.
유튜브 시청자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말도 평소보다 빠르게 이어붙이고, 약간의 빠른 템포를 유지하는 편이다. 그냥 편하게 일상적인 어투로 말해서는 ‘루즈하다’는 피드백이 많았고, 실제로 데이터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공부를 위한 영상은 유튜브 감성과 다르다
강의를 수강하는 분들이 최대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평소와 같이 영상을 만들었다.
그냥 편하게 말하는 방식으로 크게 편집없이 20~30분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게 훨씬 쉽다. 편집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고, 강의 시간이 길면 더 있어 보이니까.
하지만 수강생 입장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굳이 편집시간을 많이 들여서 압축적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특정 세팅을 하는 부분은 5분 이내 영상도 있고, 10분 이내로 핵심을 요약해서 만든 영상이 많다.
예상했던 대로 파트마다 짧은 영상으로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는 피드백도 있었지만, 오히려 템포가 빠르다보니 영상을 계속 돌려봐야 해서 불편하거나 어렵다는 피드백도 많았다.
생각해보니 유튜브는 어느 정도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들이 많이 시청하시고, 기초반 강의는 완전 블로그를 처음 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어려울 수 있겠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별 편집 없이 긴 영상을 만드는 게 뭔가 날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수강생에게 필요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역시 밖에서 표면적으로 볼 때와 직접 부딪힐 때 마주하는 상황은 차이가 크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많이 아쉽기도 하고, 빠른 템포로 일부러 몇시간씩 들여서 편집했던 걸 생각하니 현타도 왔다. 이런 부분도 쌓아가야 할 노하우 중의 하나겠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온라인 강의 영상을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머리로 상대방을 100% 이해하기는 어렵다
나름 배려한다고 애를 쓴 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역시 경험해보지 않고 ‘내 생각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과 실제로 상대방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차이가 있다.
블로그에서도 ‘내 생각에’ 괜찮은 글제목, 글감을 잡으면 대중의 관심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글을 아무리 잘 써도, 대중성에서 멀어지면 일기에 가까워진다. 그럴 수록 내 글을 보는 독자가 적어진다.
대중을 위한 글을 쓰는 것보다 나를 위한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을 테다. 물론 수익에 상관없이 기록한다면 당연히 그 방법이 맞다. 하지만 취미, 부업으로서 실용적인 블로그 글쓰기에서 성과를 내려면 내 관심사와 대중성의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하루아침에 그 접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글을 쓰면서 직접 겪어봐야 조금씩 감각을 기를 수 있다. 물론 요즘은 AI를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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