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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을 이 가격에 판다고?|과열되는 온라인 지식 시장, 희망을 보거나, 욕하거나

SEO아레나 2024. 3. 19.

상품의 질이 먼저냐, 마케팅이 먼저냐 l 부실한 상품의 부작용

 

1만 원에 구매해도 돈이 아까운 게 있고,

100만 원을 써도 돈이 아깝지 않은 게 있다.

 

애플이 제품을 비싸게 출시해도 잠깐 움찔할 뿐,

 

그래도 성능 좋고,
디자인 이쁘니까!

 

하며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결국 중요한 건 가격 대비 만족스럽냐의 문제가 아닐까.

 

 

 

최근 온라인 지식 사업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다.

보통 종이책을 출간한다고 하면, ‘멋있다, 대단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전자책을 낸다고 하면 ‘그거 뭐 별 거 없지 않아?’ 하는 시큰둥한 반응이 더 많은 요즘이다.

 

보통 책을 내는 사람들은 특별한 권위가 있는 게 아니라도

나름의 경험을 기반으로 어쨌든 본인이 잘 하거나,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쓴다.

요즘 분위기로 보면, ‘썼었다’고 해야할까.

 

요즘은 ‘일단 뭐 없어도 전자책부터 만들기’라는 서비스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고,

구매하기 전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는 전자책의 특성상 내용물보다 ‘어떻게 이 책을 사게 만들건가’에 치중하고 있는 분위기라 안타깝다.

 

책 내용은 챗GPT로 금방 쓰면 된다고 하고,

어떻게 상세페이지를 꾸미고 마케팅할지에 대해 알려준다고 한다.

뒤에 감당해야 할 후폭풍에 대한 언급 없이, ‘일단 팔자’가 주요 목적이다.

 

사기 전에는 너무나 그럴듯해서, 내가 모르는 특별한 정보가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별 게 없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컴플레인이 많을 수밖에 없고, 심각하면 대규모 환불 사태로 이어진다.

 

 

전자책, 온라인 강의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최근 온라인 지식 시장에 대한 잡음이 많다.

이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었던 사람들은 으레 알고 있었던 것들이다.

조그만 것을 크게 과장해서 마케팅하는 게 만연해왔고,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밋밋한 실적에 외면받아왔다.

 

이제는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생각보다 너무 급하게 다가와서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 갑자기 숨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무언가를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색안경은 피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

이제는 실체가 있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

여기서 불같이 화를 내고 시장을 떠나는 사람과 겨우 이런 것 밖에 없다면, 내가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희망을 보는 사람이 있다.

 

 

전자책은 왜 종이책보다 비쌀까?

 

물론, 모든 분야에서 그런 건 아니다.

종이책보다 싼 전자책도 많다.

하지만 투자, 부업 등 실질적으로 금전적 이득과 손해가 발생하는 영역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비싸면 100만 원이 넘어가는 책도 있고,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책도 2만 원이면 살 수 있다고 보면, 말이 안 되는 가격.

 

차이는 뭘까.

전자책의 경우 저자와 일단 1:1로 소통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안 되는 경우도 많지만.

책의 내용에 대해 실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의도를 물어볼 수 있다는 건, 잘 이용하면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다.

책만 읽기만 하면,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거나 잘못 적용하는 경우도 많기에.

 

예를 들어보자면,

이론적으로는 컴퓨터 부품을 각각 구매해서 조립형 컴퓨터를 사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삼성, LG 등 대기업의 컴퓨터를 구매한다.

여기에는 단순히 기기의 성능뿐만 아니라, 보통 1년 정도의 A/S 및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그냥' 조립해서 설치하면 되지만, 

초보자에게는 누군가 도와준다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다.

가격은 상대적이므로, 누군가에겐 터무니없이 비싸기도 하면서, 누군가는 크게 만족할 수도 있다.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지만.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보는 눈이 있다면 충분히 쓸만한 것도 있다.

물론 초기 시장인 만큼, '열어보니 별 게 없었다', '돈 아깝다'는 등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구매하지 않으면 되고,

'겨우 이 정도 자료가 이 가격에 판다고?' 생각이 들면, 내가 뛰어들기 좋은 시장이라는 거다.

 

고객이 투자한 비용 대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지금 상황이 좋아 보이진 않지만, 분위기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떳떳하다면.

 

비트코인에 크게 데인 사람이 사기라며 시장을 아예 떠나는 사람과

불확실한 시장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온라인 지식사업 시장도 성숙 해질 테고, 살아남는 사람은 더욱 강해질 테다.

 

살아남는 놈이 가장 센 놈이다.

상대적으로 느려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빠를 수도.

올해 상반기는 나에게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평소처럼, 꾸준히 쌓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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