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퇴사에 자유는 없다|충주맨 김선태, 연착륙의 의미
AI가 도입되면서 세상이 빨리 바뀌고 있어서 그런지,
전통적인 회사를 벗어나서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충분히 역량을 쌓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독립을 해도 살아남을까 말까인데,
유튜브에서 '누구나 한달만에 가능' 영상 몇 개 보고 쉽게 퇴사를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스킬 몇개만으로는 온라인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오늘은 준비된 퇴사와 자유에 대한 이야기.
감정 노동이 힘들수록, 도피처로 온라인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
누군가의 밑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 중,
특히 감정 노동이 심한 분들은 '부업 수익으로 월급 정도만 벌 수 있다면 퇴사하고 싶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한다.
사실 직장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사람을 대하면서 받는다.
업무가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처음 몇년이지, 점차 나아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람에 의한 감정적 소모는 연차가 쌓일수록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직급이 높아지면, 연봉도 높아지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지기에.
꼭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분들께만 감정적인 소모가 일어나는 게 아니다.
고객을 직접적으로 대하는 직종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을 통한 감정 소모가 많을 수 있다.
진급을 두고 벌어지는 직장 동료, 선후배간의 경쟁이나, 상사와의 관계 등.
편차는 크겠지만, 상사가 있는 조직에서 일한다면 누구나 겪는다.
감정 노동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일 자체가 많아서 얻는 스트레스보다 큰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회사에서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은
특히 블로그나 온라인에서 하는 부업으로 50만원, 100만원 정도를 벌어보면
부업으로 월급 이상이 아니라도
한 달에 200, 300 정도 벌면
퇴사하는게 더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수익이 조금씩 증가할 때는 이런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지만, 그건 짧은 기간 상승만 맛본 경우다.
2년 정도 온라인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면, 온라인에서 트래픽을 통해 얻는 수익은 등락이 꽤 크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내가 아무리 블로그 SEO 공부를 많이 하고, 지난 달에 성과를 잘 냈다고 해도 알고리즘 변경, 외부 변수에 의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
나 또한 이런 사이클을 몇 번 겪어보니, 오히려 퇴사에 대해 신중해졌다.
‘월급 빼고 다 올라’ 하며 앓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회사에서 얻는 이점은 단순히 월급만이 아니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기에 잘 인지하기 못할뿐.
퇴사 후에 프리랜서로서 감당해야할 것들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니, 생각보다 회사를 다님으로서 얻게 되는 이점들이 그제서야 많이 보였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시기를 지난 지금, 한가지는 확실하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얻는 어떤 한가지 수단으로 월급 이상의 수익을 낸다고 해서 퇴사를 하는 건 미친짓이라는 것.
월급보다 사업소득이 높다고 해도, 안정성은 비교 불가
요즘 본 영상 중 가장 인상깊은 내용이다.
연착륙하고 싶어요
뭔가 한 단어로 정의하지 못했었는데, 가끔 오락가락하는 나의 마음 중 일부이기도 하다.
회사다니는 게 엄청 크게 힘든 건 아니고, 다닐 만 하긴 한데,
이 젊은 시기의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자니 뭔가 아쉽고.
퇴사해서 열심히 하면 연봉보다 더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
그렇다고 퇴사하자니 아까운 직장이고.
막상 퇴사를 생각하니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그대로 회사를 다니자니 더 나이가 들면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지금도 월급 정도, 아니 그 이상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직장을 다니는 것만큼 안정적인 수익은 아니기에.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계속 든다. 아직 내 역량이 부족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거겠지.
어느정도 안정적인 수익 수단을 만들고 나서, 스므쓰하게- 연착륙하는 것.
말은 쉽고 아주 이상적이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월급 수준, 그 이상으로 키워낸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유튜브를 한번씩 보는 사람중에 충주맨, 김선태님을 모르는 분은 많지 않을테다.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재치있게 말씀하시지만, 퇴사와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듯 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만큼, 기회도 크지만 한번에 나락을 가는 경우도 있기에.
월급이 고정적으로 나온다는 그 안정감은 퇴사를 생각해볼 때가 되어서야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장성규님이나 김선태님은 사람 자체가 밝고 재밌는 역량이 있는 분들이기에 내 상황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퇴사를 하더라도 웬만하면 유튜브에 얼굴을 공개하면서까지 하고 싶진 않기에.
롤모델로 삼긴 어렵지만, 무턱대고 하는 퇴사가 아니라 충분히 프리랜서로 설 수 있을만큼 역량을 키워서 연착륙을 준비하는 좋은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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