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로 월 100만원 벌어도, 패를 까지 못하는 상황에서 깨닫는 것|공허함과 부끄러움
처음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때를 떠올려볼까요.
아마 한 번에 합격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번 거절되고 나서 합격하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합격 전에는 ‘아 제발 합격하면 소원이 없겠다’ 생각이 들지만
막상 합격하고 나면 그 기쁨이 그렇게 오래 가진 않죠.
초반에는 생각보다 수익이 적기 때문인데요.
승인받고 열심히 하면, 한달에 100만원까지는 아니어도
하루에 $10, 만원 정도는 벌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한달 동안 하루에 $10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도 쉽지 않죠
물론 유료광고 빼고 순수익 기준입니다
하루 $10 수익이 꾸준하면 한달에 30만원 이상 번다는 건데
이런 수익 파이프 라인을 한두달만에 만든다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쉽지 않은게 정상입니다
아직 수익이 적으신 분들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하구요
우연히 트래픽이 몰려서 하루, 이틀 큰 수익이 날 수는 있지만
그 수준의 ‘수익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는 건 원래 쉽지 않습니다
검색유입, 외부유입, 유료광고 등등 블로거마다 주력으로 운영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든 개인의 노하우가 많이 쌓였을 거고,
월 1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매달, 꾸준히 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포기하기 않고 그 정도까지 꾸준히 하신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그 다음 과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나의 수익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가,
패를 까지 못할 때의 한계
블로그를 통해서 애드센스, 제휴마케팅 등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
나랑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시기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누군가의 강의, 유튜브를 통해 배우지만
직접 하다보면 나만의 방식을 개척하게 되기 때문에 ‘수익 방법의 다양성’에 대해 깨닫게 되기 때문이에요.
초보일 때는 “내가 힘들게 얻은 비법”을 마냥 숨기고 싶어합니다.
어느 정도 성장해보면, 내가 잘 하는 걸 공유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잘 하는 분과 교류하면 훨씬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익명의 카톡방, 유튜브에서는 수익인증 스크린샷 하나 보여주면 ‘오 고수님!’ 해주는 사람도 많고, 구독자도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현실에서는
내가 분명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있긴 한데,
블로그는 보여줄 수 없고,
글도 보여줄 수 없어.
하지만 널 가르쳐줄게ㅋ
라는 말이 먹히지 않습니다.
내가 남에게 공개할 수 없는, 떳떳하지 못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
그냥 스스로 어떤 플랫폼에 강의나 전자책을 판매할 수는 있겠지만, 여기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게 어렵습니다.
애드센스 블로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온라인 사업으로 돈을 버는 분들은 보통 지인 중에 티스토리, 워드프레스를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슬쩍 물어보면 대충 현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 패를 보여줄 수 없는 상태라면, 그냥 말로만 때워서는 다른 분야의 고수와 교류를 하거나 다른 기회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실체가 없는 상태에서 수익만 내세우는 분들에 대한 시선이 냉정하기 때문에
유료광고나 이슈블로그로 일시적인 수익을 내본 것만으로는 어필을 하는게 어렵습니다.
과정을 전부 공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수익이 ‘지속’되지 않으니까요.
부수익을 버는 수단으로 애드센스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들은, 블로그가 최종 목적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나중에 실적과 수익이 충분히 나면, 블로그 관련 유튜브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거예요.
얼굴이 안나오더라도 목소리 녹음이 부담스러우니, 전자책을 내거나 강의를 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을겁니다.
한 가지 꼭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기존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분들의 자리를
어떻게 뚫고 들어갈건가요?
이미 후기가 많이 쌓여 있고,
유명한 분들에 비해서
여러분의 블로그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요?
여기서 답을 찾지 못하고 흑화하면, 유료 강의를 욕하면서 멤버십으로 돈을 버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지요.
유튜브에 완전히 공개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가 같이 협업할 동료에게 떳떳하게 공개할 수 없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지금의 운영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블로그에서 애드센스 수익에 만족할게 아니라,
더 확장을 원한다면 직접 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키워내야 의미가 있습니다.
유튜브 롱폼을 만드는 데도 대본을 쓰려면 글을 써야 하고,
쇼츠 영상을 만들 때도 압축된 대본을 써야 합니다
블로그 기본을 탄탄히 해두시면 나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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